[무지개행동]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담담하게, 힘차게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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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행동]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담담하게, 힘차게 나아갑시다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담담하게, 힘차게 나아갑시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두 거대 양당 후보에게서 성소수자를 비롯한 소수자 인권에 대한 공약을 찾아보기 어렵고 혐오의 언어가 공론장을 떠도는 현실 앞에서 많은 성소수자들은 우려 속에 대선 결과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차별을 운운하고 동성혼을 이유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고 이야기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의 당선이라는 결과에 많은 분들이 실망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소수자 인권을 증진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연대는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는 점입니다. 무지개행동은 사전투표를 앞둔 3월 3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이 말한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동성혼 법제화, 트랜스젠더 인권법 제정, 전파매개행위죄 폐지, 이주민 권리 보장, 평등한 주거정책, 평등한 학교 만들기 등.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요구한 제도와 정책들은 단지 대통령이라는 한 명의 사람을 바라본 외침이 아닙니다. 인권의 언어로 더 많은 배제된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함께 싸우겠다는 결의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는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더 이상 혐오에 편승하지 않고 모든 이들의 평등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책임을 다할 것을, 윤석열 당선인이 말로만 떠들었던 ‘약자와의 동행’을 진정으로 실현할 것을 요구합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역시 이번 결과를 엄정히 받아들이고 그간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며 인권의 문제를 외면해온 것을 성찰할 것을, 지금이라도 즉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여 그 소임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정치적 현실에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힘차게 살아가고, 함께 광장을 채우며, 정권이 아닌 정치 그 자체를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할 것을 다짐합니다.
대선은 끝났지만 우리 성소수자들의 삶은 계속되고, 정권이 교체될지언정 우리의 투쟁이 투표결과로 대체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고 모든 사회적 소수자들과 함께 차별과 부정의에 저항하고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길에 함께 합시다. 변화를 위한 여정에 담담하게, 힘차게 나아갑시다.
2022년 3월 10일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textsf {2022년 3월 10일} \\ \textsf {\bf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