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프로그램으로 ‘성소수자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사람책 프로그램을 들었다. 아직 1학년인데다가 전공도 없기에 직장을 생각하기에는 많이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안 듣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듣기로 했다. 나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이고, 비용과 시기만 갖춰진다면 바로 진행할 의향이 있는 탑수술을 제외한 의료적 트랜지션 과정(호르몬, 성기 수술, 정정 등)은 아직 고려 중이지만, 그래도 기회가 왔을 때 트랜스젠더로서의 사회 생활에 대해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트랜스 남성인 블레인 님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다. 주민등록번호상 성별과 외형상 성별의 불일치가 국내 기업 취업에 큰 장애가 되었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 취직을 고려하셨다는 것은 정말 새겨들을만 했다. 주민등록번호의 성별 표기 때문에 트랜스젠더들이 취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에 도전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 취업이나 사회 생활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연락해도 된다는 말에 명함도 받아 왔다.